맥문동은 그늘진 곳에서도 푸른 잎을 유지하며 보라색 꽃태를 올리는 단아한 식물로 우리 주변공원이나 화단에서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주로 그 뿌리의 심을 제거하고 약재로 사용하는데 성질이 서늘하고 감미로운 맛이 있어 우리 몸의 부족한 진액을 채워주는 데 우수한 역할을 합니다. 하수오가 간과 신장을 보하여 기력을 돋우는 데 집중한다면 맥문동은 열로 인해 메마른 폐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천연 보습제와 같습니다. 따라서 유난히 목이 건조하고 마른기침이 잦거나 목소리가 자주 가라앉는 분들에게 아주 좋습니다. 또한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효능이 있어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도 쓰이며 당뇨로 인한 심한 갈증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다만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아랫배가 차거나 소화가 더딘 분들은 연하게 차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으며 기력을 보하는 인삼이나 오미자와 함께 달여 드시면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간 기운을 붙잡는 훌륭한 보양 음료인 생맥산이 됩니다. 수분을 채워 몸의 열기를 다스리는 맥문동의 성질을 이해하신다면 하수오와는 또 다른 건강의 지혜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