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을 통해 통계를 만든 글 정도로는 학술지라고 보기 어려울까요?
대학에서 대단하게 논문이나 이런걸 쓰는 건 아니고 학술적인 글을 작성하는 과제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설문지를 통해 통계를 만드는걸 목표로 잡고 연구 계획을 세웠는데, 뭐랄까 애매한 느낌이 들어 질문을 남깁니다.
글의 내용 자체에는 통계를 만드는 목적, 설계 방법, 통계 결과, 통계에 대한 간단한 분석 및 이를 통해 제기할 수 있는 사회의 과제, 통계를 참고해 만들 수 있는 가설 등에 대한 서술을 포함할 예정인데요...
주제 자체는 크게 다른 학술지, 논문들과 겹치는 부분은 없어서 괜찮은데 사실상 내용이 통계만 유의미하고 분석과 과제, 가설 제기에 대한 이야기는 좀 뻔해보이게 나올 것 같은 탓에 이걸 학술지라고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성적 반영도 크게 안되고 중요한 교양과목도 아니라서 학술적인 글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면 그냥 진행하려고 하는데...위에 말한 가설과 과제, 가설에 대한 이야기가 심히 부실해도 일단 학술적인 글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일정 표본수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통계를 내는 것은 충분히 학술적인 논문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해당 연구가 사회학 등 인문학적인 인식조사로서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지, 수학, 과학 등의 영역에서 말하는 증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가설과 과제 등에 대한 이야기가 심히 부실하다면 학술지에 내놓거나 논문이라고 할만한 수준이나 가치는 안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그 내용이 부실하다면 좀더 내용을 보완한 후 그것을 검증하는 방법으로의 설문조사방식은 충분히 학술적인 참고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설문을 통해 통계가 유의미하게 나올 수 있다면 결과의 내용을 좀 더 서술하셔서 채워서 가설, 과제, 통계의 결과 등의 내용을 보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통계가 유의미하다면 그 통계를 적용할 예시나 비슷한 통계들과의 관계 등을 덧붙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설문 조사와 통계를 활용하여 학술지에 글을 쓰는 것은 매우 유용한 방법이고 충분히 학술지의 내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통계와 설문 조사는 그 학술지에 실리는 자료의 일부분이며 그것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학술지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 정의에 따라 설문 조사를 통해 어떤 통계적 분석을 수행할지 결정해야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나서 설문지를 작성할 때는 연구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구성해야 하고 설무지는 연구 변수와 연관되어서 다양한 질문을 포함 해야 신뢰도가 높아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