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기본 혈액검사에서 신장·췌장·간 수치가 모두 정상이고, 염증 수치도 특별히 올라가 있지 않은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이 경우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노령 자체에 따른 변화입니다. 나이가 들면 후각·미각의 둔화, 위장관 운동성 감소, 근육량 감소로 인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먹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나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등이 굽어 보이거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전반적인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 이상 지속되는 식욕 부진과 무기력은 단순 노화로만 치부하기보다는 숨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액검사에서 잡히지 않는 대표적인 부분은
내분비 질환: 쿠싱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 등은 혈액검사만으로 놓칠 수 있으며, 무기력·식욕 저하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복부 장기 질환 (종양 등): 위장관 질환이나 종양은 혈액검사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스크리닝 검사가 필요합니다.
심장질환: 노령 소형견에서 흔하지만 일반 혈액검사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초기에는 무기력, 활동량 저하만 보일 수 있습니다. 기침 등의 증상 혹은 방사선 상 심장 비대가 추가적으로 있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으며, 심장초음파 통해 검진이 필요합니다.
근골격계 질환: 디스크, 척추관 협착, 퇴행성 관절질환 등으로 통증 때문에 식욕 부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단순 노령 변화로도 설명은 가능하지만, 혈액검사만으로 놓칠 수 있는 질병들이 다수이므로 나이를 고려하여 건강검진 겸, 방사선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심장 검사, 호르몬 검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필요하다면 치과 문제까지 차례로 확인하는 접근이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상황은 단순 노령성 변화 가능성도 있지만, 복부 초음파와 영상·호르몬 검사를 통해 숨은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