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짜지 않았을 때의 관리법,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여드름은 크게 면포(블랙헤드·화이트헤드), 구진·농포, 결절·낭종으로 나뉩니다. 짜지 않고 관리하는 방법은 유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칙은 공통입니다.
일상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안입니다. 하루 두 번, 자극 없는 약산성 폼클렌저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기본입니다. 과도한 세안은 오히려 피지 분비를 촉진하므로 피하고, 세안 후 보습은 반드시 해주셔야 합니다. 건조해지면 피부가 피지를 더 많이 만들어냅니다.
국소 도포 성분 중 가장 근거가 잘 정립된 것은 벤조일퍼옥사이드와 살리실산입니다. 벤조일퍼옥사이드는 여드름균을 직접 억제하고, 살리실산은 모공 속 각질을 용해해 막힌 모공을 열어줍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여드름 패치나 점 치료제도 이 성분들을 활용한 것입니다. 여드름 패치는 농포성 여드름에 특히 유용한데, 수분을 유지하면서 외부 자극을 차단하고 진물을 흡수해 회복을 빠르게 합니다.
레티놀이나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은 성분도 보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레티놀은 세포 교체를 촉진해 막힌 모공을 개선하고,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피지 조절과 진정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레티놀은 초반에 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저농도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흉터 없이 지내오셨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피부 회복력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짜는 방식이 비교적 안전했던 것인지는 구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압출(짜기)은 시술 환경과 방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며, 피부과에서 전문적으로 진행하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에서 손으로 짜는 것은 2차 세균 감염과 색소침착 위험이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결절이나 낭종처럼 깊고 단단한 여드름은 자연 흡수되는 데 수 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이 경우 피부과에서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나 처방 레티노이드 치료를 받는 것이 흉터 없이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여드름이 넓은 범위에 생기거나 반복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