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끝나고 감정기복이 심해진 이유가 뭘까요
원래는 생리전에 감정기복(가벼운 우울, 짜증 등)과, 신체적인 통증(몸살기, 근육통, 하복부통증 등)이 있었는데, 최근 몇 달 간 생리 전의 증상이 덜해지고 오히려 생리가 끝난 후의 감정 기복과 신체적인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특히 감정 기복 부분에서요. 이 원인을 파악해서 상태를 좀 낫게 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생리 전보다는 오히려 생리 후에 감정 기복과 신체적인 통증이 더 심해진 상황은 호르몬 균형의 변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리 전에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우울감이나 짜증, 신체 불편감이 나타나는데, 이때 증상이 오히려 덜해지고 생리 후에 더 심해졌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생리 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다시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신체와 정서가 안정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만약 난소 기능 저하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만성 피로 등으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생리 직후에 오히려 우울감, 짜증, 피로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 이후로는 이런 변화가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불균형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생리 자체가 몸에 큰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과정인데,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스트레스에 의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생리 후에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몸살기나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기혈허약'이나 '간울'(간의 기운이 막혀서 순환이 안 되는 상태)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생리로 인해 혈이 소모된 뒤 회복이 충분치 않으면 혈허로 인한 불면, 피로, 감정 기복이 나타나고, 간의 기운이 정체되면 짜증, 우울, 몸의 뻐근함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상태를 개선하려면 생리 후 충분한 영양 섭취,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고, 필요하다면 한약이나 침 치료를 통해 기혈을 보충하고 간기의 순환을 돕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생리 후 1~2주 동안은 과로를 피하고, 가벼운 운동과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 또는 악화된다면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호르몬 검진과 함께 체질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록희 한의사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 후에 혈허(血虛)상태가 되거나, 기(氣)가 부족해 감정 기복과 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생리통에 한방첩약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니 한약으로 혈허증과 기허증을 보강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