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이나 이명이 있을 때 소금 제한이 필요한지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릅니다. 핵심은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염분 제한이 의미 있는 경우는 메니에르병입니다. 내이(속귀)의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어지럼, 이명, 난청이 반복되는 질환인데, 염분 섭취가 체액 변동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저염식이 1차적인 생활요법으로 권고됩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수준은 하루 나트륨 섭취를 약 1,500에서 2,000mg 이하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소금으로 환산하면 약 4에서 5g 정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많이 먹거나 갑자기 줄이는 변동이 오히려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어지럼이나 이명이 저염식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전정신경염, 양성돌발체위현훈, 단순 스트레스성 이명 등에서는 염분 제한 효과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일반적인 균형 잡힌 식사가 더 중요합니다.
너무 과도한 저염식은 저나트륨혈증, 어지럼,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이나 운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메니에르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에는 저염식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그 외 원인이라면 굳이 엄격한 제한까지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 진단이 불명확하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평가를 먼저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