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가장 큰 문제는 자격지심 자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계속 깎아내리면서 그걸 노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 같아.
남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 도망치면 안 된다, 더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잖아. 그런데 그 결과가 건강 악화, 의욕 저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의 반복이라면 현재 방식은 당신한테 효과가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너를 망가뜨리고 있는 거야.
그리고 칭찬을 못 믿는 것도 문제야.
사람들이 계속 좋다고 하는데도 “그냥 좋게 말해주는 거겠지”라고 전부 무시한다면 그것 역시 객관적인 태도가 아니야.
반대로 비판 하나를 들으면 그건 또 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이건 겸손이 아니라 평가 기준이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상태야.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이렇게 해야 해.
“나는 재능이 있나?”라는 질문을 당분간 하지 마.
대신
“이번 결과물에서 잘된 건 뭐고 부족한 건 뭔가?”
“지난번보다 발전했나?”
“다른 사람들의 구체적인 평가가 반복적으로 어디에 모이나?”
이것만 봐.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노력하지 마.
건강을 희생해야만 유지되는 목표라면 그건 지금의 방식이 잘못된 거야.
쉬는 건 도망가는 게 아니고 그만두는 것과 쉬는 것도 다른 문제야.
당신 한테 필요한 건 “나는 최고야”라는 자기암시가 아니야.
“나는 부족할 수 있지만, 부족하다는 사실과 내가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이걸 실제 생활에서 구분하는 연습이 필요해.
지금처럼 계속 자신을 때려서 앞으로 나가려고 하면 더 강해지는 게 아니라 언젠가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가능성이 높아.
그러니까 앞으로는 자신을 믿으려고 억지로 노력하기보다
자신을 함부로 판결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
마지막으로 이게 입시 시작 이후 심해졌고 지금도 계속 반복된다면 혼자 정신력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게 맞아. 상담을 받아봐.
자격지심을 없애달라는 게 아니라 왜 평가받는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패턴이 생겼는지부터 파악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