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즐거우면 아픈것도 그순간에 느껴지지 않는걸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아침에 분면히

감기기운있고 몸이 아팠는데 나가서 친구랑 놀고 수다떠나깐 그증상들이 안느껴 졌어요 근데 집에오니깐 또 아픈거같아요...왜그러는걸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고, 신경과학적으로 잘 설명이 되는 기전입니다.

    우리 뇌는 모든 감각 신호를 동시에 동일한 강도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즐거운 활동을 하거나 대화에 집중할 때는 뇌의 주의 자원이 그쪽으로 집중되면서, 통증이나 불쾌한 신체 신호를 처리하는 우선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이를 주의 분산에 의한 통증 억제(attention-mediated pain inhibition)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즐거운 상황에서는 도파민(dopamine)과 엔도르핀(endorphin)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들은 실제로 통증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실제 신체 통증 경험 자체를 줄여주는 생리적 변화를 동반합니다.

    집에 오면 자극이 줄고 조용해지면서 뇌가 다시 신체 내부 신호에 집중하게 되고, 그때서야 아까부터 있었던 증상들이 다시 전면으로 떠오르는 것입니다. 통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인식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가 돌아온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만 즐거워서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몸의 회복이 된 것은 아니니, 감기 기운이 있으실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심리적인 영향이 큰 부분이 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몸의 컨디션이 급격하게 회복이 되었다기 보다는 즐거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뇌가 통증 및 피로에 대한 신호를 약하게 처리를 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힘듦을 못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즐거운 상황에서 분비되는 엔돌핀, 도파민 등 호르몬도 아픈 느낌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집에 오면서 그러한 영향이 줄어들면 다시 아픔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