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답변 드린 내용을 조금 더 풀어드리겠습니다.
고양이 이빨은 가늘고 뾰족해서 피부를 깊이 찌르는 구조입니다. 개한테 물린 상처는 넓게 찢어져서 눈에 잘 보이지만, 고양이한테 물린 건 입구는 작아도 세균이 깊은 조직까지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겉보기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실제로는 더 위험합니다.
고양이 입안에는 파스튜렐라(Pasteurella multocida)라는 세균이 거의 항상 있습니다. 이 세균은 물린 후 몇 시간 내에 빠르게 증식해서 봉와직염(cellulitis)을 일으키고, 손가락이나 손에 물렸다면 힘줄 주변까지 감염이 퍼지는 건초염(tenosynovitis)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건초염은 치료가 늦으면 손 기능에 영구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파상풍은 마지막 접종이 5년 이상 됐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고, 항생제는 아목시실린-클라불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 계열을 보통 5일에서 7일 복용합니다.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으신 뒤 바로 병원으로 가시는 게 맞습니다. 오늘 늦은 시간이라면 응급실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