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식 전기기사입니다.
네, 인버터로 모터를 저주파 운전할 때 전류가 높아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속도가 낮아진다고해서 필요한 토크까지 항상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컨베이어, 믹서, 압축기처럼 저속에서도 큰 토크가 필요한 부하는 주파수를 낮춰도 모터가 계속 큰 토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인버터는 필요한 토크를 확보하기 위해 전류를 더 공급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반적인 원심펌프나 팬은 속도가 낮아지면 필요한 토크가 크게 줄어드는 편이라, 정상 상태라면 전류도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저주파에서는 모터 권선의 저항성 전압강하 영향이 커져 자속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버터가 토크부스트를 과도하게 적용하거나 V/f 설정이 맞지 않으면 자속이 지나치게 커져 전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모터 정격정보가 잘못 입력되어 있거나 벡터제어에서 오토튜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도 확인해야 합니다.
기계적인 원인도 중요합니다. 저속에서는 베어링이나 감속기 마찰, 펌프의 운전영역 불량, 브레이크 끌림 같은 저항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모터 냉각팬이 축에 직접 붙어 있는 구조라면 저속에서 냉각성능도 떨어져 같은 전류라도 온도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출력주파수, 출력전류, 토크값, 출력전압을 함께 보고, V/f 패턴과 토크부스트, 모터 정격값·오토튜닝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실제 부하를 분리하거나 가볍게 했을 때 저주파 전류가 크게 내려가는지도 비교하면 부하 문제와 인버터 설정 문제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저주파에서 전류가 높다는 것만으로 인버터 고장이라고 볼 수 없고, 먼저 부하가 저속에서도 큰 토크를 요구하는지 확인한 뒤 V/f, 토크부스트, 모터 파라미터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