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증류수를 마신다고 해서 바로 배탈이나 설사가 난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오해입니다. 순수한 증류수라 할지라도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소화액과 섞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설명해 드릴게요.
증류수는 용해된 미네랄이 없어 삼투압이 0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순수한 물이 장 세포로 과도하게 흡수되어 세포가 터지거나 자극을 주어 설사를 유발한다는 잘못된 이론이 퍼졌습니다. 증류수를 마시면 삼투압 자극을 느끼기도 전에 침, 위액, 췌장액, 쓸개즙 등 인체 분비물과 바로 섞이기 때문에 대장에 도달할 때쯤에는 이미 일반 체액과 비슷한 농도가 되므로 장 세포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증류수를 마시고 실제로 배탈이 나는미네랄으로는 증류수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미네랄이나 소독 성분이 전혀 없는 순수한 물입니다. 뚜껑을 열어두거나 입을 대고 마시면 공기 중의 균이 빠르게 번식하여 오염수가 되며, 이를 마셨을 때 배탈이나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상태에서 증류수만 과도하게 마실 경우 체내 칼슘,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희석되어 속 거북함이나 두통이 올 수 있으나, 일반적인 식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