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 통증보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저림이나 당김, 오래 걸으면 다리가 무거워져 쉬어야 하는 증상이 흔합니다.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는 아니며, 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없고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면 대개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비수술 치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신경차단술 또는 경막외 주사치료가 중심입니다. 소염진통제, 신경통 약, 근이완제 등을 증상에 맞게 사용하고,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는 자세는 피하면서 고정식 자전거, 걷기, 복부·둔부 근육 강화운동을 병행합니다. 협착증은 허리를 약간 굽히면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무리한 허리 젖힘 운동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 완화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좁아진 척추관 자체가 약물이나 주사로 “넓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 목표는 염증과 신경 자극을 줄이고 걷는 거리와 일상 기능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증상이 경도에서 중등도라면 비수술 치료로 오래 조절되는 분도 많습니다.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6주에서 12주 이상 비수술 치료에도 다리 통증과 보행장애가 심한 경우,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는 경우, 발목이나 발가락 힘이 빠지는 경우, 감각저하가 진행하는 경우, 대소변 장애나 회음부 감각 이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특히 대소변 장애는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현재 다리저림만 있고 근력저하가 없다면 바로 수술을 결정하기보다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영상 소견과 신경학적 진찰을 함께 보고, 약물·재활·주사치료를 단계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증상 진행 여부와 실제 보행 가능 거리가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