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말씀하신 상태라면 미녹시딜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가져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M자 부위가 "맨들맨들한 피부"가 아니라 "가늘고 짧은 솜털이 남아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이는 해당 부위의 모낭이 완전히 소실된 것이 아니라 위축된 상태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미녹시딜은 바로 이런 위축된 모낭을 굵은 모발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약제입니다.
다만 "M자에는 효과가 없다"는 말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닙니다. 정수리 탈모에 비해 M자 탈모의 치료 반응이 평균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수리는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M자 부위는 개인차가 크고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질문자분처럼 20대이고, 피나스테리드를 2년 이상 복용 중이며, M자 부위에 솜털이 남아 있다면 미녹시딜을 추가했을 때 솜털이 점차 굵어지면서 밀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이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대치는 현실적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10대 때 헤어라인으로 완전 복구"보다는 "솜털 일부가 굵어지고 밀도가 증가하여 M자 진행을 늦추고 외관상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인 목표입니다.
보통 하루 2회 도포를 권장하며, 효과 판정은 최소 6개월, 가능하면 12개월 정도는 지속한 후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1개월에서 2개월 사이에는 일시적으로 쉐딩 현상으로 모발이 더 빠져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비교적 흔한 반응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M자 부위에 솜털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소견이며, 피나스테리드를 유지하면서 미녹시딜을 추가하면 회복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오히려 모낭이 완전히 소실되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참고 문헌으로는 Andrews' Diseases of the Skin,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그리고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병용요법을 남성형 탈모의 표준 치료 중 하나로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