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신호입니다.
1년간 신경차단술과 꾸준한 운동, 자세 교정을 병행해서 주된 신경 압박 증상이 줄어들고 근육통 수준으로 바뀐 것은 전형적인 회복 경과입니다. 디스크 자체의 염증과 신경 자극이 줄어들면, 그동안 보호 반응으로 과긴장 상태를 유지하던 주변 근육들이 뒤늦게 피로와 불균형을 드러내는 단계가 오는데 지금이 그 시기로 보입니다.
통증 부위가 매일 바뀌는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정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통증은 위치가 고정되는 반면, 근육 피로와 보상성 긴장에서 비롯된 통증은 그날의 자세, 활동량, 수면 상태에 따라 위치가 유동적으로 변합니다. 한 부위가 고정적으로 악화되는 게 아니라면 걱정할 소견은 아닙니다.
다만 이 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통증이 줄었다고 코어 운동을 소홀히 하면 근육 불균형이 고착되어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하시는 척추 신전 운동에 더해 복횡근(transversus abdominis) 중심의 심부 코어 안정화 운동을 병행하시면 이 단계를 더 빠르게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 저림, 근력 약화, 배뇨·배변 이상이 새로 생기지 않는 한 지금 경과는 회복 중으로 봐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