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는 식물이 아니라고 하는데, 바다에서 사는 식물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해조류는 식물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바다에서 서식하는 식물에는 어떤 식물들이 있나요? 그리고 그런 식물들이 우리나라에도 서식하나요?
안녕하세요. 안근호 박사입니다.
해조류는 말씀하신대로 뿌리, 줄기, 잎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고, 꽃을 피우거나 씨앗을 맺지 않아
식물로 분류되고 있지 않죠.
바다에 서식하는 식물은 해초류(Seagrasses)가 있습니다.
해초류는 육상 식물이 바다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다년생의 현화식물입니다.
즉,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다는 점에서 해조류와 차이가 있죠.
해초류는 얕은 바다의 모래나 펄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잎을 펼쳐 광합성을 하며 살아갑니다.
다만, 다른 육상 식물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다른 식물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염분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체내 염분을 배출하거나 특정부위에 격리시키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고,
해초류의 세포벽은 염분의 높은 농도를 견딜 수 있도록 특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해초류들이 살고 있으며,
거머리말, 잘피, 애기거머리말, 포기거머리말 등의 해초류들이 우리나라 바닷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물을 정화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와 먹이를 제공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해조류는 식물이 아니라 그 이름에서처럼 조류에 속합니다.
조류는 식물과 달리 뿌리, 줄기, 잎과 같은 구조가 없고, 포자로 번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바다에서 서식하는 식물은 뿌리, 줄기, 잎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꽃을 피우고 씨앗으로 번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서식하는 식물은 크게 해초류와 염생식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초류는 바닷물에 잠겨서 자라는 현화식물 즉,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뿌리, 줄기, 잎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대표적인 해초류로는 잘피, 거머리말 등이 있죠.
염생식물은 바닷가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염분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갯벌이나 해안가에서 자랍니다. 대표적인 염생식물로는 갯메꽃, 퉁퉁마디, 해홍나물, 갈대 등이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해초류와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해초류 중 앞서 말씀드렸지만, 잘피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의 얕은 바다에서 자라며, 거머리말은 동해안의 석호나 습지에서 자랍니다.
염생식물 역시 앞서 말씀드렸지만, 퉁퉁마디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갈대는 전국 해안의 습지에서 자랍니다. 갯메꽃은 해안가의 모래밭에서 자라며, 해홍나물은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에서 자랍니다.
바다에서 서식하는 진정한 식물은 해초류로, 잘 알려진 것으로는 잘피가 있습니다. 해초는 뿌리, 줄기, 잎이 구분되며 광합성을 하는 육상식물에서 진화한 식물로, 바다 밑에 뿌리를 내리고 자랍니다. 우리나라 연안에도 잘피류가 분포하고 있으며, 갯벌이나 조용한 만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