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현재 성과보다 미래의 상황을 먼저 계산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도 '앞으로 반도체 인기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주가가 차가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기업은 인공지능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어 장기 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성은 범용 메모리의 공급 과잉 우려를 딛고 인공지능 반도체 실적을 얼마나 더 증명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하며 선전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의 수요 둔화가 장기적인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시장의 차가운 반응을 돌려세우려면 현재 엔비디아에 공급을 타진 중인 6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인 HBM4의 통과 소식이 공식적으로 나와야 합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가 방어력이 성실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물량이 쏟아지면 D램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두 종목 모두에 하방 압력을 가합니다.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음에도 주가 반응이 미온적인 이유는 ‘현재의 숫자’보다 ‘사이클의 고점(Peak-out) 우려’와 ‘수익성 체질의 차이’를 먼저 반영하는 주식 시장의 선행적 특성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죠. 시장은 이미 반영된 재료는 반응이 적으니까요.
반도체가 실적이 좋게 나온다고 해도, 현재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건 명확한 사실입니다. 미국을 포함해서 선진국 국채금리는 크게 오르고 있고, 이란-미국 전쟁은 점점 격화되며 유가는 상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실적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리스크들을 대비하시면서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