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매우 흔하고 생리적으로 명확한 근거가 있는 현상입니다.
생리 전 약 1주일간은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게 유지되는데, 이 호르몬이 장 운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즉, 장이 평소보다 느리게 움직이면서 변비가 생기는 것입니다. 생리가 시작되면 프로게스테론이 급격히 떨어지고 반대로 프로스타글란딘이 분비되면서 장 운동이 갑자기 활발해져, 오히려 설사나 묽은 변으로 바뀌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전환 자체가 정상적인 호르몬 주기의 결과입니다.
평소에도 변비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은 생리 전 시기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더욱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좀 더 편하게 넘기려면 몇 가지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수분을 평소보다 의식적으로 더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늘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도 장 운동 촉진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마그네슘 보충제는 장에 수분을 끌어들여 배변을 돕는 효과가 있어, 생리 전 변비에 비교적 자주 활용됩니다.
다만 변비가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복통이 심하거나, 혈변이 동반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