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초 미국에서도 우생학이 유행했었다는게 사실인가요?
20세기초에 미국에서도 우생학이 유행했다고 하던데요, 좀 의외라서요, 그런데 20세기초 미국에서도 우생학이 유행했었다는게 사실인가요? 그게 사실이라면, 20세기초 미국에서 우생학이 유행이게된 시대적배경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2차 대전 전 까지는 전세계 적으로 우생학에 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미국의 경우 우생학이 나타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미국은 인종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많은 흑인을 포함하고 있었던 미국은 19세기 이후에 동, 남부 유럽인과 일본, 중국인 등 아시아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들였고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영국에서 이주해 온 잉글로 색슨족 이었으며, 이들은 다른 인종의 수가 많아지자 서서히 자신들의 정체성을 자각하며 그들을 배척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정신 박약, 범죄, 매춘, 마약, 등이 미국 사회 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이러한 인종 문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종주의적 우생학이 나타났으며, 1900년대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은 우생학을 미국 전체로 널리 확산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고 합니다. 하버드 재학시절부터 뿌리깊은 인종주의적 편견을 가지고 있던 그는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성공은 앵글로 색슨족의 우월한 피 때문이다."라는 식의 발언으로 인종주의를 공포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0세기 초엽을 지나면서 점점 발전을 구가하던 우생학은 1930년대 접어들면서 서서히 쇠퇴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우생학의 과학적 취약성 경제대국 나치의 홀로코스트유전학이 발달하면서 '나쁜' 유전자가 모든 부적절한 형질을 유발한다는 생각은 거부되기 시작했고 유전학의 발전으로 환경도 유기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가 힘을 얻어갔습니다. 그 이후로는 우생학은 사이비 과학으로 전락해 갔고, 우생학에 대한 비판도 거세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