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맞아요, 감압병을 막기 위해서예요. 물속에서는 압력이 커서 호흡하는 공기 속 질소가 평소보다 훨씬 많이 혈액과 조직에 녹아들어요. 수심 10m마다 1기압씩 늘어나니 30m면 지상의 4배 압력이고, 그만큼 질소가 몸에 스며들어요. 이 상태에서 빠르게 올라오면 압력이 갑자기 낮아져 녹아 있던 질소가 기포로 변해요. 탄산음료 뚜껑을 확 열면 거품이 솟는 것과 같은 현상이에요.
이 기포가 문제를 일으켜요. 관절 주변에 생기면 심한 통증이 오고, 혈관을 막으면 조직에 산소 공급이 끊겨요. 척수나 뇌에 생기면 마비나 의식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천천히 올라오면 압력이 서서히 줄어드는 동안 녹아 있던 질소가 혈액을 타고 폐로 옮겨가 날숨으로 빠져나가요. 기포가 될 틈 없이 조금씩 배출되는 거예요.
그래서 규칙이 정해져 있어요. 상승 속도는 분당 9~10m 이하로 유지하고, 수심 5m 지점에서 3~5분간 머무는 안전 정지를 해요. 이 정지 동안 몸에 남은 질소를 추가로 빼내요. 깊이 오래 들어갔다면 이보다 긴 감압 정지가 필요하고요.
한 가지 더 조심할 게 있어요. 다이빙 직후 비행기를 타면 기내 기압이 낮아 몸에 남은 질소가 기포로 변할 수 있어요. 그래서 보통 다이빙 후 18~24시간은 비행을 피하도록 권장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