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4일 만에 치핵이 다시 악화되어 출혈이 생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치핵은 변비, 과도한 힘주기, 오래 앉아 있기, 매운 음식 등의 요인에 의해 빠르게 재악화될 수 있어서, 검사에서 괜찮다고 했더라도 며칠 내에 다시 출혈이 생기는 경우는 임상에서 흔히 봅니다.
직장암에 대한 걱정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작년 12월에 대장내시경을 시행했고 이상이 없었다면 불과 4개월 만에 직장암이 발생하여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대장암은 대부분 선종(용종)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하기 때문에, 정상 내시경 후 단기간 내 암 발생은 현실적으로 드문 경우입니다.
다만 항문경에서 괜찮다고 했는데도 출혈이 반복된다면, 담당 선생님께 출혈 횟수와 양상을 정확히 전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홍색 소량 출혈이 배변 시에만 나타나는 패턴이라면 치핵 가능성이 높고, 배변과 무관하게 나오거나 색이 어둡거나 점액이 섞인다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재 패턴이 어느 쪽인지 관찰해두셨다가 진료 시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