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상 병변은 흐릿하고 초점이 맞지 않아 명확한 진단은 어렵습니다만 말씀하신 정황(여성청결제 사용 후 발생, 가려움증 주 동반, 최근 성접촉 없음)을 종합해 볼 때, 여성청결제 성분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여성청결제에는 계면활성제, 향료, 방부제 등 다양한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외음부와 소음순의 피부는 매우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특정 성분에 대해 자극 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사용 후' 증상이 시작되었고, '통증보다는 가려움'이 주된 증상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붉은 돌기는 염증 반응으로 인해 피부가 부어오른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가려움증이 매우 심한 것이 특징이며, 덩어리진 분비물이 동반될 경우 칸디다성 질염에 의한 외음부염의 가능성도 있습니다.여성청결제로 과도하게 질 내부를 씻어내면 질 내 산도 균형이 깨져 곰팡이균(칸디다)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질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만약 치즈 같은 분비물이 있다면 이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그 외, 털이 있는 부위에 작은 붉은 돌기나 고름집이 생기며 가렵거나 아플 수 있습니다. 최근 해당 부위를 면도했거나, 청결제 사용으로 인해 모공이 막히거나 자극을 받아 세균 감염이 일어났을 수 있습니다.
최근 성접촉이 전혀 없었고, 병변이 갑자기 생겼으며 가려움증이 주된 증상인 점을 고려할 때, 헤르페스나 곤지름(인체유두종바이러스) 같은 성매개 감염 질환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여성청결제에 의한 자극인 경우, 자극의 원인이었던 여성청결제 사용을 즉시 중단하면 피부 장벽이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제품 사용 중단 후 2~3일에서 길게는 1주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개인의 피부 민감도와 염증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누나 다른 세정제를 사용하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로만 하루 1~2회 부드럽게 씻어내고 습하지 않게 잘 말려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절대 긁거나 비비지 마십시오.
만일 여성청결제 사용을 중단하고 1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려움증과 돌기가 전혀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잠을 잘 수 없는 경우, 참을 수 없는 통증이나 작열감(화끈거림)이 느껴질 때, 노란색, 녹색, 회색 등의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악취가 날 때,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배뇨통이 있을 때,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될 때, 붉은 돌기가 물집(수포)으로 변하거나, 궤양(헐거나 파임)이 생기거나, 사마귀 형태로 변하거나 지속된다면 단순 자극을 넘어선 이차 감염이나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