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이름을 부르면 나오고 간식을 받아먹는다면 이미 꽤 편안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길고양이와 더 가까워지고 싶을수록 먼저 만지려고 서두르기보다는 고양이가 선택할 시간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장소와 비슷한 시간에 조용히 만나고, 간식은 손을 갑자기 내밀기보다 바닥에 조금씩 놓아 거리를 천천히 줄여 보세요. 고양이가 다가왔을 때 눈을 오래 마주치기보다는 천천히 눈을 깜빡여 주면 위협하지 않는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몸을 낮추고 옆으로 앉아 고양이가 냄새를 맡을 때까지 기다린 뒤, 꼬리를 세우고 몸을 비비거나 먼저 손에 얼굴을 가져올 때만 턱 아래나 볼 주변을 살짝 만지는 편이 좋습니다. 귀를 뒤로 젖히거나 꼬리를 세게 흔들면 바로 손을 거두고요. 간식만으로 억지로 유도하지 말고, 다친 곳은 없는지 살피면서 천천히 신뢰를 쌓아가면 언젠가 먼저 다가오는 순간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