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신 양상은 간기능 이상보다는 위장관의 알코올 민감도 변화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간기능 검사(AST, ALT, 감마지티피 등)가 정상이라면 현재 증상의 1차 원인을 간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알코올 유발 급성 위배출 장애와 위염 악화입니다. 알코올은 소량이라도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데, 이 경우 술 마신 직후가 아니라 다음 날 음식이나 물이 들어간 뒤 위 내 압력이 올라가면서 체한 느낌, 식은땀, 오심, 구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 후 호전되는 점은 기능적 위장관 문제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두 번째로 고려할 것은 알코올에 의한 자율신경계 반응 변화입니다. 30대 이후 스트레스, 수면 부족, 체중 변화, 반복된 위염 등으로 위장관 자율신경 조절이 예민해지면 예전과 같은 음주량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간 검사와는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세 번째는 알코올 관련 위식도 역류 또는 기능성 소화불량입니다. 내시경에서 “위염이 조금 있다”는 소견이 있는 경우, 점막 손상 자체보다 위의 운동 기능 이상이 주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맥주처럼 탄산과 알코올이 함께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쉽게 유발됩니다.
드물지만 반복된다면 알코올 불내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담낭 기능 이상도 감별 대상이 됩니다. 단, 현재 증상만으로 담낭이나 췌장 질환을 강하게 의심할 소견은 아닙니다.
임상적으로는 금주 또는 최소 1에서 2개월의 완전 금주 후 증상 변화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요 시 위장관 운동 촉진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를 일정 기간 사용해 반응을 평가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상부위장관 내시경 재평가와 헬리코박터 검사까지는 권장됩니다.
요약하면, 간기능이 정상인데 소량 음주 후 다음 날 체하고 구토하는 양상은 간 문제라기보다 위의 운동 기능 이상과 알코올 민감도 증가로 설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