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보통 작은 물집은 그대로 두는 게 원칙이지만, 지금처럼 크기가 크고 통증이 심해 걷기 힘들 정도라면 조심스럽게 물을 빼주는 것이 회복이 더 빠릅니다.
단, 절대 손으로 뜯거나 대충 터뜨리면 안 되고 바늘을 라이터 불로 달구거나 알코올 스왑으로 철저히 소독하고, 발가락 부위도 깨끗이 씻고 소독해야 합니다.
이후 물집의 가장자리 부분에 작은 구멍을 1~2개 내어 깨끗한 거즈나 면봉으로 살살 눌러 내부의 진물을 빼내기 바랍니다. 물집 겉껍질은 보호막 역할을 하므로 절대 떼어내면 안됩니다. 만약 껍질을 제거하면 감염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고 회복도 훨씬 느려집니다.
물을 뺀 후에는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같은 상처 연고를 바르고 흡수력이 있는 습윤 밴드를 붙여주면 진물을 흡수하고 외부 마찰로부터 상처를 보호해 통증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분간은 꽉 끼는 신발보다는 슬리퍼나 볼이 넓은 운동화를 신어 상처 부위가 눌리지 않게 주의하기 바랍니다.
만약 물집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노란 고름이 차오르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2차 감염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바로 가까운 피부과나 정형외과를 방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