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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는 소리를 크게 낼 수 이유가 뭔가요?
매미도 여름철 큰소리를 내어 시끄러울 정도인데, 귀뚜마리가 흔히 우리가 표현할때 울때 소리를 매우 큰데, 어떤 방법으로 그렇게 크게 소리를 낼 수 있는건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좋은 질문입니다. 귀뚜라미와 매미는 둘 다 시끄럽지만 소리를 만드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귀뚜라미 쪽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귀뚜라미는 목청으로 우는 것이 아니라 앞날개 두 장을 서로 비벼서 소리를 냅니다. 한쪽 날개 아랫면에는 아주 작은 톱니가 줄지어 난 부분이 있고, 다른 쪽 날개에는 그 톱니를 긁고 지나갈 단단한 모서리가 있습니다. 날개를 벌렸다 오므릴 때 이 둘이 스치면서 소리가 만들어집니다. 빗을 손톱으로 훑으면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톱니 하나를 지날 때마다 짧은 소리가 나는데, 날개를 한 번 여닫는 사이에 수십 개를 지나갑니다. 이걸 초당 여러 번 반복하니 사람 귀에는 끊이지 않는 울음으로 들립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주 작은 소리여야 합니다. 톱니 긁는 힘 자체는 크지 않으니까요. 크게 들리는 비밀은 그다음에 있습니다.
귀뚜라미 앞날개에는 얇고 넓은 막처럼 생긴 부분이 있습니다. 이 막이 북의 가죽이나 스피커의 진동판 같은 역할을 합니다. 톱니에서 생긴 작은 진동이 이 넓은 막을 떨게 만들고, 넓은 면적이 한꺼번에 공기를 밀어내면서 소리가 훨씬 크게 퍼집니다. 게다가 이 막은 특정 높이의 소리에서 가장 잘 떨리도록 되어 있어서, 그 음에 에너지가 집중됩니다. 귀뚜라미 울음이 한 가지 높이로 또렷하게 들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작은 진동을 넓은 면으로 바꿔 공기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몸에 스피커를 달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종류도 있습니다. 땅강아지는 땅에 굴을 파는데 그 입구를 나팔처럼 벌어진 모양으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자리를 잡고 웁니다. 확성기를 쓰는 것과 같아서 소리가 훨씬 멀리 갑니다. 곤충이 소리를 키우려고 건축까지 하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크게 우느냐도 답이 있습니다. 우는 것은 수컷이고 목적은 짝을 부르는 것입니다. 암컷이 멀리 있을수록 소리가 커야 닿습니다. 크게 울면 포식자에게도 위치가 노출되는데, 그 위험을 감수할 만큼 짝을 찾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오는 기생 곤충도 있습니다.
참고로 귀뚜라미는 다 같은 소리만 내는 것이 아닙니다. 멀리 있는 암컷을 부르는 소리, 가까이 온 암컷에게 내는 조용한 구애 소리, 다른 수컷과 맞설 때 내는 소리가 각각 다릅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더 말씀드리면, 귀뚜라미의 귀는 머리가 아니라 앞다리에 있습니다. 앞다리 종아리 부분에 얇은 막이 있고 그것으로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귀뚜라미 울음의 빠르기는 기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뜻할수록 빨라지고 서늘해지면 느려집니다. 이 관계가 꽤 규칙적이어서 울음 횟수를 세어 기온을 어림하는 방법이 예전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가을밤에 울음이 느릿해졌다면 그만큼 기온이 내려간 것입니다.
매미도 궁금해하셨으니 짧게 덧붙이면, 매미는 배 쪽에 얇은 판이 있고 근육으로 그것을 빠르게 안팎으로 튕깁니다. 양철 뚜껑을 눌렀다 놓을 때 나는 소리를 아주 빠르게 반복하는 셈입니다. 게다가 배 속이 거의 비어 있어서 그 공간이 공명통 역할을 합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작은 진동을 몸 구조로 증폭한다는 점은 귀뚜라미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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