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한의사의 진료 업무는 정적인 자세와 동적인 동작이 결합되어 있어 척추 건강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침과 부항 시술은 주로 상지 근육과 미세한 손가락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환자의 체위에 맞춰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목과 어깨, 그리고 흉추 부위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합니다. 시술 시 허리를 곧게 펴기보다는 환자에게 밀착하여 상체를 숙이는 자세가 잦은데, 이 과정에서 요추에 가해지는 압박이 누적되어 장기적으로는 요추 근육 피로와 디스크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편, 추나 요법은 직접적으로 신체 에너지를 소모하는 동적 노동입니다. 환자의 체중을 이용하거나 의사의 근력을 순간적으로 투입하여 관절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요추와 골반에 강력한 부하가 걸리며, 특히 반복적인 굴곡과 회전 동작이 포함되어 있어 허리 디스크에 가장 치명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테크닉으로 힘을 분산한다고 해도 물리적인 압박을 피하기 어렵기에 추나가 침·부항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급성·만성적 부담이 훨씬 큽니다. 침과 부항이 자세 유지로 인한 근육 긴장이 문제라면, 추나는 관절과 디스크에 직접적인 기계적 스트레스를 가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두 업무 모두 척추 질환의 위험이 있으며, 특히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고 진료 중에도 의식적으로 척추 중립을 유지하며, 시술대 높낮이를 본인의 체형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무리한 추나 시술은 스스로의 신체적 한계를 인지하고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장기적인 임상 생활을 지속하는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