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정말 친한 친구가 3명 있다면, 저는 오히려 꽤 잘 지내고 계신 거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수록 친구 수가 줄어드는 건 많은 사람이 겪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20대에는 학교, 군대, 동네처럼 '자주 마주치는 환경'이 친구를 만들어 주는데, 30대가 되면 일, 결혼, 육아, 이사로 생활 반경이 다 달라지거든요. 그 과정에서 남는 사람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만나는 사이라서, 숫자는 줄어도 관계의 밀도는 오히려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심리학 쪽에서도 사람이 깊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는 한 손에 꼽을 정도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와요. 그래서 '많냐 적냐'보다는 이런 기준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1)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2) 만나고 나면 피곤하기보다 편안한가
3) 오래 연락을 안 해도 다시 만나면 어색하지 않은가
이 세 명이 여기에 해당한다면 충분해요. 다만 가끔 외롭게 느껴지신다면, 운동 모임이나 동호회처럼 정기적으로 같은 사람을 만나는 자리를 하나 만들어 보세요. 30대 이후의 새 친구는 대부분 그렇게 '반복해서 마주치는 곳'에서 생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