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몰아서 자는 것은 오히려 수면이 부족한 상태라면 부족한 잠을 어느 정도 보충하여 피로와 졸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부족한 수면을 완전히 원래대로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생물학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뇌에는 수면 부채가 쌓이는데요, 이 상태에서는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며 면역 기능도 저하됩니다. 이후 시간이 날 때 평소보다 오래 자면 뇌는 부족했던 깊은 수면과 렘수면을 우선적으로 회복하려고 하기 때문에 몰아서 자고 나면 개운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말씀해주신 것처럼 2~3시간마다 자주 깨는 수면은 총 수면시간뿐 아니라 수면의 질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수면은 깊은 수면과 렘수면이 여러 번 반복되어야 하는데, 자주 깨면 이러한 구조가 깨져서 같은 7시간을 자도 회복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를 들어 평일에 매일 5시간씩 자다가 주말에 10~12시간을 잔다고 해도 일부 피로는 회복되지만, 혈압이나 혈당 조절이나 인지 기능 저하 같은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몰아서 자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응급 보충책은 될 수 있지만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자주 깨는 수면이 지속된다면 수면시간보다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