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햇빛을 오래 받으면 왜 쉽게 삭거나 변색되나요?

야외에 오래 둔 플라스틱 제품은 색이 바래거나 표면이 갈라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자외선과 산소가 고분자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 열화를 일으키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플라스틱은 탄소 원자가 길게 이어진 고분자 사슬이에요. 햇빛 속 자외선 중 파장 300nm 근처 광자는 1몰당 약 400kJ의 에너지를 가지는데, 이는 탄소-탄소 결합(약 350kJ/mol)이나 탄소-수소 결합을 끊기에 충분해요. 제조 때 생긴 미량의 카보닐기나 촉매 잔여물이 자외선을 흡수해 결합이 끊기면 짝 없는 전자를 가진 라디칼이 생겨요.

    이 라디칼이 공기 중 산소와 만나면 과산화 라디칼이 되고, 이웃 사슬의 수소를 빼앗아 그 사슬에 다시 라디칼을 만들어요. 한 번 시작되면 스스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이라 손상이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번져요. 이 과정에서 긴 사슬이 군데군데 끊겨 짧아지면 플라스틱은 유연성을 잃고 잘 부서져요. 반응은 자외선과 산소가 닿는 표면 수십 μm에서 주로 일어나서, 겉층만 수축하며 잔금이 가고 하얗게 가루가 묻어나는 백화가 생겨요.

    산화로 생긴 카보닐기와 이중 결합이 이어진 구조는 파란빛을 흡수해 플라스틱을 누렇게 만들고, 안료나 염료 분자는 자외선에 분해돼 색이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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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야외에 방치된 플라스틱이 햇빛을 오래 받으면 자외선의 강한 에너지가 고분자 사슬의 화학 결합을 직접 끊어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활성이 높은 자유 라디칼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대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광산화 현상을 유발합니다 산화된 고분자 구조는 사슬이 끊어지거나 변형되면서 본래의 물성을 잃고 점차 취약해집니다 이러한 분자 수준의 손상 때문에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색상이 바래는 변색 현상이 나타납니다. 결국 자외선과 산소의 지속적인 복합 작용으로 플라스틱의 고분자 네트워크가 파괴되어 쉽게 삭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