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 속 인물들은 어떤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나요?
고전 문학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종종 운명에 순응하거나 저항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습은 당시 사회의 어떤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고전 문학 속 인물들은 대체로 공동체적 질서와 유교적 도덕관을 중시하며 운명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심청전'의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데 이는 개인의 생명보다 부모를 향한 '효'를 먼저 생각하는 유교적 가치관을 반영한 것입니다. '춘향전'의 춘향은 변학도의 유혹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절개를 지켰는데 이것은 여성에게 요구되던 정절과 충성의 덕목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흥부전'의 흥부는 가난 속에서도 성실히 살아가며 박을 통해 복을 얻는데 이는 권선징악과 근면, 선행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잘 아는 고전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보아도 고전문학 속 인물들은 개인적 욕망보다 사회적 규범과 도덕적 이상을 우선시했으며, 효, 열, 충과 같은 유교적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문학이란 필수로 그 시대에 사는 그 사회의 민중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그 고통을 이겨내는 역경의 과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질문하신 건에 대해서는 17세기 초반 고전작품인 허균의 《홍길동전》의 예를 들고자합니다.
홍길동은 출중한 능력을 타고 났지만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불합리한 신분의 차별때문에 자기의 기량과 포부를 펼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의 불합리와 불의를 위해 투쟁과 자기만의 노력을 통해 그 사회적 불합리성에 맞선다는 것입니다.
문학은 이러한 가상의 인물과 스토리를 통해 해당 사회의 불의와 간접적으로 투쟁하는 사회적맥락에서의 역할을 이처럼 수행한다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