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인했습니다. 손가락 지문 부위에 피부가 벗겨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양상이 보입니다.
사진과 증상을 종합하면 한포진(Dyshidrotic Eczema) 또는 만성 손 습진(Chronic Hand Eczema)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렵지 않다는 점, 열 손가락 전체로 퍼진다는 점, 반복 재발하는 패턴이 특징적입니다. 다만 접촉성 피부염이나 건선의 초기 소견과 겹치는 부분도 있어 육안만으로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우선 스테로이드 연고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1퍼센트 연고는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하며, 병변 부위에 하루 1회에서 2회 얇게 바르시면 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연고는 2주 이상 연속 사용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위에 세라마이드(Ceramide)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를 덧발라 피부 장벽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세린도 피부 장벽 보호에 효과적이며 취침 전 두껍게 바르고 면장갑을 끼고 자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생활에서 주의하실 점은 설거지나 청소 시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시고, 손 세정제나 비누 사용 후에는 즉시 보습제를 바르시는 것입니다. 손 습진의 가장 흔한 악화 요인이 반복적인 물 접촉과 세제 노출입니다.
연고를 꾸준히 써도 재발이 반복된다면 피부과 방문이 필요합니다. 원인 알레르기 검사(첩포 검사, Patch Test)를 통해 특정 물질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고, 더 강도 높은 처방 연고나 면역 조절 크림(타크롤리무스, Tacrolimus)을 사용하면 재발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