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 독감으로 인해 고열 로 응급실방문...
어제 집근처 소아과 가서 독감확진을 받고 해열제 먹으면서 약 처방해주신거 먹고있는데 새벽부터 해열제 먹어도 열이 안떨어지고 아이가 갑자기 열경련 비슷하게 눈을 뒤집어서 의식을 잃을뻔한게 3번 있어서 급하게 응급실 갔는데 해줄게 없다고 합니다
이게 맞나요??
아이가 39도 40도 왔다갔다하면서 해열제 먹어도 열이 안내려서 기절할뻔했는데 해줄수있는게 없다...이말이 너무 화가나는데...원래 이런가요?
많이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응급실에서 “해줄 게 없다”는 말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의학적으로는 흔히 있는 상황입니다. 설명드리겠습니다.
1) 독감 + 고열에서 해열제가 안 듣는 현상은 흔합니다
독감 초기 40도 사이를 오고가는 것도 전형적입니다.
이는 치료를 못해서가 아니라 바이러스 특성 때문입니다.
2) 열경련처럼 보인 것도 ‘Febrile Seizure(열성경련)’ 가능성
5세면 연령대상 열성경련이 나타날 수 있는 마지막 쯤입니다. 잠깐 눈이 돌아가고 힘이 빠지거나 떨림이 있으면 열성경련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수분 내 자연적으로 멈추고 후유증이 없습니다.
응급실에서는 다음을 확인합니다: 경련 지속시간, 의식 회복 여부, 호흡 안정성
이 세 가지가 안정적이면 추가 처치가 필요 없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3) 응급실에서 실제로 할 수 있는 처치는 제한적입니다
응급실에서 할 수 있는 기본 조치는 다음뿐입니다.
해열제 추가 투여(이미 집에서 충분히 투여했다면 더 못 줌)
수액(탈수가 심할 때만)
경련 중이면 정맥 항경련제
폐렴·탈수·패혈증 의심 시 검사
하지만 독감 자체로 고열만 있는 경우에는 수액을 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추가 해열제도 시간 간격 때문에 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지켜보는 것 말고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말 자체가 차갑게 느껴져서 화나실 수 있지만, 의학적 판단 자체는 흔한 대응입니다.
4) ‘그럼 집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해열제는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교차 복용이 권장됩니다(의사 처방 기준).
39~40도 넘어가면 약만으로는 안 내려갈 수 있어 미온수 닦기를 병행하십시오.
경련 다시 나타나면 옆으로 눕히고 시간 재고 5분 이상 지속하거나 호흡 어렵게 보이면 다시 응급실 내원 해야합니다.
5) 이 상황이 ‘정상적인 범위 안의 위급함’이라는 점
독감 초기에 하루 종일 고열 해열제 반응 거의 없음 무력함 짧은 열성경련 이 조합은 응급실에서 흔히 보는 패턴입니다.
아이 상태를 가볍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고,
“해줄 게 없다”는 말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는 뜻입니다.
6) 다시 병원 가야 하는 기준
아래 중 하나라도 있으면 재평가 필요합니다:
열이 72시간 이상 계속 40도 근처
숨 가쁨, 입술 파래짐
경련이 5분 이상 지속
경련 후 의식 회복이 늦음
아이가 극도로 축 늘어진 상태 유지
물을 거의 못 마심
상기 내용은 참고만 하시기바랍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응급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열을 내리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만약 환자분이 경련을 한다면 그걸 진정시킬 수는 있습니다.
또한 경련으로 인하여 숨을 못 쉬게 된다면 숨을 쉬게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분이 원하시는 내용이 만약 이것에 해당하지 않는 내용이라면 응급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응급실은 지금 이순간 진행형의 증상에 대해서 처치를 하는 곳이니까요
만약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봐 너무 걱정이 되시는 것이라면 응급실에서 아침까지 지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