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훌륭한매미42
아토피라 너무 가려워요ㅜ 특히 밤에 가려워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아토피
도대체 뭘해야할까요
식습관이랑 방 안의 환경을 어떻게해야할까요
빨래랑 청소도 자주하는데 먹을 것도 조심하는데 너무 가려워요ㅜㅜ
1개의 답변이 있어요!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는 건 아토피 환자분들 거의 대부분이 겪으시는 부분입니다. 저녁이 되면 체내 코티솔 농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데, 이 호르몬이 낮 동안 염증 반응을 어느 정도 눌러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게 줄어드는 시간대가 되면 피부 속 염증 세포들이 더 활발해지고, 동시에 체온이 올라가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 표면 온도도 같이 올라갑니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 특히 히스타민과 사이토카인 분비가 이 시간대에 늘어나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게다가 낮에는 일이나 활동에 신경이 쏠려서 가려움을 덜 느끼지만, 밤에 누워서 조용해지면 그 감각에 더 집중하게 되는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방 환경 쪽에서는 일단 습도가 핵심입니다. 너무 건조하면 피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장벽이 더 무너지고, 반대로 너무 습하면 집먼지진드기 번식이 늘어서 알레르겐 자극이 커집니다. 보통 40에서 50퍼센트 사이를 목표로 하시고, 침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60도 이상 온수로 세탁하시는 게 진드기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이불이나 매트리스 커버도 방진 커버를 씌우시면 도움이 되고요. 실내 온도는 약간 서늘하게, 18도에서 20도 정도로 유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너무 따뜻하면 자는 동안 체온이 올라가서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옷이나 침구 소재도 생각보다 영향이 큽니다. 합성섬유나 모직 계열은 피부를 직접 자극해서 마찰만으로도 가려움 신호가 발생합니다. 면이나 실크처럼 부드럽고 통기성 좋은 소재로 바꿔보시는 게 좋고, 새 옷은 한 번 세탁한 뒤 입으시는 게 안전합니다.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는 피부에 남는 잔여물이 자극원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가능하면 빼시는 걸 권합니다.
식습관 관리도 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성인 아토피에서는 특정 음식이 직접적인 악화 원인이 되는 비율이 소아보다 낮은 편입니다. 다만 자극적이거나 너무 뜨거운 음식,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서 가려움을 일시적으로 심하게 만들 수 있으니 저녁 시간대에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장 현실적으로 효과를 보실 수 있는 부분은 보습입니다. 목욕이나 샤워 후 3분 안에, 물기가 살짝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충분히, 듬뜩하게 발라주시는 게 중요한데, 양이 적으면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자기 직전에 한 번 더 덧바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만약 보습만으로 야간 가려움이 조절이 안 되는 정도라면, 항히스타민제 중에서도 진정 작용이 있는 종류를 자기 전에 복용하는 방법도 있고, 가려움이 심한 부위에는 국소 스테로이드나 칼시뉴린 억제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게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피부과 진료를 통해 현재 피부 상태를 직접 보고 처방받으시는 게 안전하고요. 긁는 행위 자체가 피부 장벽을 더 손상시켜서 가려움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만들기 때문에, 손톱을 짧게 유지하시거나 잘 때 면 소재 장갑을 끼시는 것도 생각보다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