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1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아침 발기나 일상에서의 자연 발기가 전처럼 잘 되지 않아 덜컥 겁이 나셨을 텐데요. 손으로 직접 자극을 주었을 때 발기가 문제없이 이루어진다면 심각한 신체적(혈관·신경적) 발기부전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신체 혈관이나 신경에 문제가 있는 발기부전은 자극을 주어도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강직도가 크게 떨어집니다. 하지만 자극 시 정상적으로 발기가 된다면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 혈관과 신경 기능 자체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침 발기(수면 중 발기)는 수면의 질, 피로도, 스트레스, 자율신경 상태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1~2년 전부터 둔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심리적 긴장이나 수면 패턴 변화와 연관이 깊을 수 있습니다.
과도하거나 반복적인 성적 행위(특히 자극적인 음란물 시청을 동반한 자위)는 뇌의 도파민 보상 회로를 무디게 만들고, 이로 인해 시각적·상상적 자극만으로는 뇌가 발기 신호를 충분히 보내지 않게 되면, 더 강한 직접적인 손 자극(물리적 자극)이 있어야만 발기가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심리적 불안과 조급함은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이 호르몬은 음경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를 방해하기 때문에, 불안할수록 자연 발기가 더 안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청소년기~20대 초반의 몸은 회복력이 매우 뛰어나므로 당분간 자위 횟수 및 음란물 시청 줄이고, 수면의 질 개선 및 유산소 운동(달리기, 줄넘기, 하체 운동 등)을 꾸준히 하고, 한동안 발기 여부에 대한 신경을 끄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