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는 선명한 붉은색을 내는 색소와 이것을 종이에 붙여주는 기름, 그리고 형태를 유지하는 섬유질로 구성됩니다. 핵심 색소 성분으로는 과거부터 광물에서 추출한 황화수은인 주사를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최근에 생산되는 일반적인 인주에는 주사 대신 유해성이 없고 가격이 저렴한 유기 안료나 합성 화학 색소를 혼합합니다. 도장이 찍힌 후 액체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점성을 부여하는 역할은 식물성 기름인 피마자유가 담당합니다. 이 식물성 기름 성분 때문에 인주를 얼핏 보았을 때 기름처럼 끈적거리는 느낌을 받으신 것이 맞습니다. 기름과 색소만 섞으면 흘러내리기 때문에 액체를 흡수하여 진흙처럼 뭉쳐지게 만드는 쑥솜이나 식물 섬유를 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