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경과로 보면 감기몸살과 동반된 비부비동 자극, 수면 변화로 인한 기능성 두통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기 이후 콧속이 헐고 난 뒤 시작되었고, 5일 정도 경과 동안 점점 심해지지 않았으며 통증 강도가 크지 않다면 뇌 자체 이상 가능성은 낮게 봅니다. 이런 경우 이비인후과 판단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신경과 진료나 MRI는 두통 양상이 갑자기 매우 심해지거나, 점점 악화되는 경우, 한쪽 마비·언어장애·시야 이상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때 고려합니다. 현재처럼 경과가 안정적이고 전신 증상과 연관된 두통이라면 당장 MRI를 찍어야 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멜라토닌 중단 후 수면 질 변화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감기 회복기에는 혈압 변동이나 근육 긴장으로 두통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으므로 혈압만은 평소보다 높지 않은지 확인하는 정도는 의미가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경과 관찰이 합리적이며, 두통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양상이 변하면 그때 신경과 상담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