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이 아니라 그 칸을 쓰는 방식 차이예요. 뚜껑형은 냉각 파이프가 안쪽 벽에 딱 붙어서 벽 자체를 차갑게 만드는 직접냉각 방식이라, 습한 공기가 벽에 닿는 순간 바로 물이 됩니다.
김치 넣은 쪽에 물이 안 생기는 건 김치가 마른 게 아니라, 김치통이 밀폐돼 있고 그 통이 칸을 거의 꽉 채워서 안에서 돌아다닐 공기가 별로 없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야채나 육류, 음료를 넣은 쪽은 통 없이 그냥 넣으니 빈 공간이 크고, 야채가 계속 수분을 내뿜고 페트병 겉면에도 물이 잡히죠. 게다가 뚜껑형은 위로 열리니까 열 때마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통째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결정적인 건 김치냉장고가 국물을 지키려고 만든 물건이라 일반 냉장고처럼 물을 자동으로 빼주는 길이 약하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한번 생긴 물이 그대로 고입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방법은 세 가지예요. 첫째로 야채는 씻지 말고 물기만 닦아서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기, 둘째로 페트병은 겉물을 닦아서 넣기, 셋째로 남는 자리에 빈 김치통이라도 넣어 공기층을 줄이기입니다.
성에는 두께 일 센티를 넘기지 마세요. 그보다 두꺼워지면 오히려 냉기 전달을 막아 약냉이 되고 김치가 빨리 십니다. 긁을 때는 플라스틱 주걱처럼 뭉툭한 걸로 하시고, 금속은 벽 안의 냉각 파이프가 상할 수 있어 피하세요. 고무 패킹은 따뜻한 행주로 닦아주면 밀착이 좋아집니다.
솔직히 직접냉각 구조 자체가 원인이라 물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요. 다만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계속 고이거나 얼음덩이로 커진다면 그건 관리 문제가 아니라 배수 경로나 패킹 쪽이라 서비스 점검을 받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