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이 아닙니다. 시야가 암전되는 증상은 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증상이 아닙니다.
CT, MRI, 뇌혈관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입니다.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 혈관 이상이 없다는 의미이므로 당장 위험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확인된 셈입니다.
다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일시적인 시야 암전의 원인은 뇌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처럼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 편두통의 일종인 망막 편두통, 극심한 피로나 수면 부족, 혈당 저하, 심장 박동 이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부분들은 응급실에서 다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불안함이 해소되지 않으신다면 신경과 외래에서 증상 발생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추가 평가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홀터 심전도 검사나 기립경사 검사 등 응급실에서 하지 않은 검사들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90만 원이 아깝게 느껴지시겠지만, 위험한 원인을 배제했다는 것 자체가 그 비용의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