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이 잘 안되고 기억도 잘 안나고 왜 그럴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40대

요즘 집중을 너무 못하고 기억도 잘 안나고 몇일전 무럿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서 무섭기도 해요.

이건 치매일까요? 사소한 일에 긴장이 많이 나고 가슴이 떨리고 진정이 잘 안됩니다.. 신경도 예민해지고 그래요.. 왜 그럴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40대 여성분이 경험하시는 증상들, 충분히 걱정되실 만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증상들을 종합해 보면, 치매보다는 다른 원인을 먼저 의심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40대 여성에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예민함이 함께 나타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갱년기(폐경이행기)와 관련된 호르몬 변화입니다. 에스트로겐(estrogen) 수치가 변동하기 시작하면 뇌 기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이른바 "브레인 포그(brain fog)"라 불리는 인지 흐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면서 가슴 두근거림이나 긴장감도 동반됩니다. 40대 초중반부터 이런 변화가 시작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동시에 갑상선 기능 이상도 반드시 배제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불안, 두근거림, 예민함을 유발하고, 반대로 기능 저하증은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를 일으킵니다. 혈액 검사 하나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겹치는 경우 꼭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의 질 저하와 만성 스트레스도 간과하기 쉬운 원인입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면 기억 응고(memory consolidation) 과정이 방해받아 며칠 전 일이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치매의 기억 소실과는 기전이 다릅니다.

    치매와의 감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치매는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하고 일상생활 기능 자체가 저하되며, 본인이 잊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지금처럼 본인이 뚜렷하게 불편함을 느끼고 무섭다고 자각하신다면, 오히려 그것이 치매가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는 하나의 근거가 됩니다.

    우선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갑상선 기능 검사, 기본 혈액 검사, 그리고 필요하다면 여성호르몬 수치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증상의 원인이 밝혀지면 대부분 효과적인 치료로 호전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