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한 공기, 꽃가루·비염, 코를 자주 풀거나 후비는 자극 때문에 코 안쪽 점막이 헐면서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흐르는 코피가 아니라 코를 풀 때 양쪽에서 피딱지처럼 묻는 양상은 대개 비강 앞쪽 또는 중간 점막의 미세한 상처, 건조성 비염, 알레르기비염과 관련됩니다. 고혈압 자체가 이런 소량 출혈의 직접 원인인 경우는 많지 않지만, 혈압이 높게 조절되지 않으면 출혈이 더 오래 가거나 반복될 수 있습니다.
입천장 뒤쪽이나 목젖 부근이 부은 느낌은 후비루, 비염, 인후 자극, 역류성 인후염 때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코피가 뒤로 넘어가면서 목에 이물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일주일 이상 반복되고 “안쪽에서 나는 느낌”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비강 내시경으로 출혈 부위, 비중격 상처, 용종, 부비동염 여부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는 코를 세게 풀지 말고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나 코 안쪽 보습 연고를 얇게 사용해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십시오. 실내 습도는 40%에서 60% 정도가 좋고, 코딱지를 억지로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 비염 치료를 같이 해야 반복 출혈이 줄어듭니다.
한쪽에서만 계속 피가 나거나, 양이 많아 흐르거나, 10분 이상 지혈이 안 되거나, 멍이 잘 들거나 잇몸출혈이 동반되거나, 혈압이 높게 나오면 빨리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현재 양상은 위험한 병보다는 건조·비염성 점막 손상 가능성이 높지만, 반복 기간이 있어 이비인후과 확인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