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40살 딸의 출산 고민… 부모님은 외면하네요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40살입니다.
작년 검사에서 AMH 0.14, 난포 1개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생리 주기까지 점점 짧아지고 있어 임신과 출산에 대한 불안감이 하루하루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사귄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 결혼이나 임신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제 몸이 그 시간을 기다려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제 미래를 위해 냉동난자라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적지 않아 부모님께 제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늘 똑같았습니다.
“네가 알아서 해.”
“돈이 없어서 못 도와준다.”
“나는 모른다.”
더 이야기하려고 하면 대화를 피하거나 화제를 돌려버립니다.
사실 이런 반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제가 힘들다고 이야기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결국 돌아오는 건 “네가 알아서 해.“였습니다. 저는 항상 혼자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일은 단순히 냉동난자 비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40살이 되어 출산이라는 시간이 정말 촉박한 상황에서도 부모님은 제 불안과 절박함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제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그때는 관심을 보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부모님은 제 결혼만 하면 역할이 끝난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저는 부모님이 무조건 돈을 지원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함께 방법을 고민해 주려는 마음만이라도 보여주셨으면 했습니다.
지금 저는 임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질 수 있다는 현실 앞에서 매일 불안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부모님에게조차 “나는 모른다.”, “네가 알아서 해.“라는 말만 반복해서 듣다 보니 정말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입니다.
너무 절망스럽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부모님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