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원래 좋던 피부에 갑자기 이마부터 티존, 코와 코 옆까지 좁쌀 모양의 트러블이 번졌다면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이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무너졌거나 모공이 과도한 피지나 각질로 인해 막히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최근 감기약으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것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감기약 성분은 개인에 따라 피부의 피지 분비 패턴을 변화시키거나 면역 반응을 자극할 수 있는데,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가 겹치면 이러한 피부 뒤집힘 현상이 급격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프거나 간지럽지 않은 좁쌀 형태라면 화농성 여드름보다는 모공 내 각질이 정체된 비염증성 트러블일 확률이 높으므로 지금 상태에서 무턱대고 강한 기능성 화장품을 추가하거나 손으로 짜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
내 생각에는 지금 상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하고 본래의 피부 주기를 기다려주는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섣불리 약을 구매하여 바르기보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현재의 트러블이 단순 모공 막힘인지, 혹시 감기약 복용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반응인지 정확하게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피부과에서는 염증의 정도에 따라 간단한 압출이나 스케일링을 권할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 바르는 여드름 치료제나 먹는 약을 처방해주어 번짐을 빠르게 멈출 수 있습니다.
병원을 가기 전까지는 세안 시 자극이 적은 약산성 클렌저로 부드럽게 세안하고 보습제도 과하지 않게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기약 처방 시 혹시 항생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는지 확인해보셨나요, 만약 처방받은 약의 부작용이라면 약을 중단하거나 의사와 상의하여 성분을 변경하는 것이 피부 개선의 핵심 단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