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바람을 피셨다고 합니다. 너무 상처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고3 여학생이고 대입이 중요할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버지가 바람을 피셨었답니다 7년전에

현재 상황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어머니가 불면증이 몇년전부터 심하게 오셔서

건강이 많이 약화된 상태고

1년전부터 갱년기까지 겪으시며

최근엔 우울증 진단 받으셨습니다 심하다하더라고요

아버지는 가정을 방치하시는건 아니지만

친구들을 엄청 좋아하셔서요

어머니랑 시간을 안보내고 친구들과 노시려고 하셨어요

근데 어머니는 주변에 인간관계가 적으셔서

(평생을 이모와 지내면서 다른 인간관계가 없으신상태에서 이모가 암에걸리셔서 다른지역으로 가셨음)

많이 외로워하셨었거든요

그치만 저한테는 매우 좋은 아버지셨어요

어머니는 사실 많이 감정적이시거든요

이성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확대해서 피해망상을 하시는등의 습관이 있으셨어요

반면 아버지는 엄청 유쾌하시고 쿨하시면서

또 이성적이셔서 많은 고민들을 아버지와 나누었습니다

보통의 딸과 아버지의 관계와 많이 달랐었어요

저는 아빠한정 완전 애교쟁이였고

아버지는 완전 딸바보 그자체셨어요

서로 편하게 장난도 치고

저는 서로를 엄청 아낀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오늘 모종의 이유로 두분이 다투셨는데

어머니가 이 일에대해 말씀해주신거에요

아버지가 예전에 바람도 펴놓고

또 엄마한테 거짓말한다고

그렇게 알게된 정보가

1. 아버지는 7년전에 1년넘게 바람을 피웠었다

2. 그 바람상대가 같은 아파트 사람이었다(옆옆동)

3. 그 여자한테 애가 있었는데

그 애 이름과 내이름이 같았다

4. 그 시기가

아버지가 엄마 신용불량자 만들고 얼마 후였음

(아버지가 사업을 엄마 명의 몰래 훔쳐가서 했는데

말아먹어서 어머니가 신용불량자가 되신 사건이 있었음 참고로 아직 회복하지 못함)

5. 이 이후로 어머니 불면증이 생긴거라고 함

와 진짜 너무 배신감 들고

특히 저랑 그 애랑 이름 같았다는게.. 제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아요

그때 저도 기억나거든요

아버지가 저 태어나고 1달도 안되서 해외 출장을 가셨었어요

그렇게 7살때까지 아버지는 계속 해외에 계셨었거든요

근데 서로 너무 애틋해서

저희는 매주 화상통화를 하고 만나면 계속 붙어있고

제가 아빠를 어느정도로 사랑했냐면

제가 어렸을때 아버지와 보낸시간은 극 소수인데

그 조금의 시간이. 그때가 너무 행복했어서

기억나는 어린시절 기억이 아버지 기억밖에 없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다시 해외로 떠나셨을때

제가 정신적 충격으로 잠시 실어증에 걸렸었고

떠나시고 얼마뒤부터 제가 잘때 소변실수를 계속 하는거에요 (더러운 얘기 죄송합니다)

유치원생일때부터 초2?까지 계속 그랬는데

병원을 몇군대 가도 못고쳤던거

아버지 돌아오시곤 바로 고쳐졌어요

그냥 제 안에 아버지의 의미가 그정도로 컸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아버지도 완전 딸바보처럼 행동하셨어서

저는 저희의 관계가 무너질 일이 있을거라곤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그냥 귀찮은 애새끼였던것 같네요

아버지가 쿨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그냥 제게 관심이 없어서 그랬던것같아요

안그랬으면 어떻게 저와 이름이 같은 애를 보고도 그여자랑 바람을 폈겠어요

저한테 줬던 선물 똑같은걸 그애한테도 줬대요

밥도 같이 먹고 같이 놀러도 가고

거진 아빠처럼 행동했다나뭐래나

정작 그시기에 저는 아버지는 밤늦게 들어오고 아침일찍 나가셔서 얼굴한번도 마주치기 힘든 사람이었는데 말이에요

저는 그게 다 아버지가 바빠서

저희가족을 위해서 아버지가 희생하신건줄 알았는데

아니고

저희를 위하던 저를 위하던 그 모습들이

저를 상처받게 하고싶지않았던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저한테만큼은 다정하게 행동하라고 당부하신 말씀에서 나온 행동이란걸 알았습니다

저 공부해야하는데

진짜 너무 슬퍼서 문제도 안읽히고 눈물만 나옵니다

어머니도 큰맘먹고 위로받고싶으셔서 말씀하신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지만 제 감정이 너무 크게 흔들리고

입시에 너무 방해될것같아서 어머니에게 별거 아닌것처럼 얘기하고 태연한척 공부에 집중하는척 했습니다

어머니가 위로받고싶어하심을 알면서도 눈감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정작 제 감정을 추스르지못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질문자님이 얼마나 힘든 상황일지 이해가 갑니다

    주변에 도움울 주실 분이 있다면 좋겠는데, 혹시 없다면 요즘 지자체라던가 교육청이라던가 통해서 신리 상담 같은게 기회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한번 알아 보시는 것도 좋을 거에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물론 듣지 않으셔도 상관 없지만

    부모의 문제는 자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자식의 문제는 때로는 부모의 문제이고, 부모의 책임이거나, 부모가 고쳐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자식이 부모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불행하기만 한 일입니다.

    어머니나 아버지의 불행을 자식인 본인이 떠 안을 수 없으니,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집중하세요

    어머니가 불쌍하신가요? 하지만 어머님은 결혼도, 이혼하지 않은것도 당신이 선택하신 건데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는데 그 집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는 내가 더 불쌍하죠

    그렇다고 자기연민을 하는게 좋은게 아니지만, 내 고통에 더 집중하는게 낫습니다

  • 전 나이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안좋은일은 축소되고 좋은일은 선명해지는게 추억입니다.

    제생각엔 현재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큰실수가 있다고해도 지금이 중요합니다. 아버지가 지금 그런다라고 하면 충분히 고민하고 괴로워하실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일이고 어머니도 참으셨던 용서하셨던 당시에 결론을 냈던 사항입니다.

    물론 지난일이지만 배신감이 들고 더나아가 미워질수도 있겠지만

    지금 본인의 처신이 중요합니다.

    이건 단순히 본인이 아버지를 미워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로인해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어머니도 말을 전해서 난처한입장이 되실거고 이일로 이제는 온가족이 분열되고 서로를 비난하는 상황이 벌어질겁니다.

    제생각엔 어머니가 아버지의 그일을 본인에게 전한건

    우리딸이 알아야한다는 마음이전에 우리딸이 이젠 그러한 과거 아버지 실수를 말해도 견딜수 있을거란 판단에서 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같진 않지만 그일로 아버지에게 배신감을 느끼시겠지만 잘견디셨으면 합니다. 그게 지금은 자식의 도리이며 지금 본인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실수는 충분히 잘못된건 맞지만

    당시에 아버지의 미음까지 부정하진 마세요

    그러시지도 않으셨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본인이 더힘들고 어머니도 힘둘어하실거예요.

    이젠 우리딸도 이정도는 감당할 어른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난일을 말한 어머니를 봐서도 꿋꿋해 지셨으면 합나다.

    그리고 빨리 고3모드로 전환하세요.

    공부까지 지장을 준다면 믿고말한 어머니와 실수하신 아버지는 정말 나락으로 떨어지실거예요

  • 그냥 스스로 이겨내셔야해요.

    사실 이건 1차적으로는 부모님 사이의 문제입니다.

    이에대해 현재 이혼 상태가 아닌걸 보면 감정을 완전 털어내지는 못 했지만 참고 살기로 결정하신거죠.

    2차적으로 도의적이지 않았던 아버지를 용서할지 못할지는 질문자님의 몫입니다.

    당장은 답이 안 나올 수도 있고 답이 나와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사람의 감정은 딱 잘라 흑백으로 나눌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이에 대해서는 잠시 덮어두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일단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시점이니까요.

    그렇다고 진실을 알기 전처럼 억지로 아버지를 살갑게 대하라는건 아닙니다.

    그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죠.

    다만 아버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건 나중으로 미루시고 아버지와 거리를 두라는 겁니다.

    어머니를 위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느끼지 마셨으면 합니다.

    사실 지금 질문자님이 어머니를 위로할 처지가 아니기도 합니다.

    질문자님도 큰 마음에 상처를 받고 혼란스러운데 누가 누굴 위로하겠어요.

  • 안녕하세요! 마음이 편치 않으시겠어요 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가. 제가 중학교때 어머니가 바람을 피셔서 아빠를 많이 싸우시고 이혼을 하겠다 말겠다라는 말도 엄청 나오다가 제가 중학교때 어머니를 많이 찾았어요. 어딨냐고 만나고 싶다고 근데 아빠는 어머니는 서울 어딘가에 있는데 전화도 안되고 다른 남자가 있다는 말에 충격을 먹어서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를 낳고 나 몰라라하는 부모는 저의 부모가 아니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단단히 굳히며 갈아가고 있습니다. 몇년 고생이 많으실텐데 너무 우울해 지지마시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