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이종훈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중간에서 현명하게 대처를 해서 원만한 가정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글을 남기신 듯합니다.
보통 심리상담에서는 삼각 구조라 하여 그 구조를 깨는 방법으로 심리치료를 진행합니다.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이고 어머님은 작성자님에게 아버님은 죄인이므로 관계를 정리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가족 상담을 진행을 한다면, 어머님의 행동과 사고를 수정하기 위한 작업과 가족의 적절한 대응을 교육하겠지만, 현재 작성자님만을 위한 대응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왜 작성자 본인만을 위한 대응이라고 했냐면, 부모님의 변화를 요구하시면 안 되고, 부모님의 반응에 작성자님이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부모님을 변화시키려고 해도 변화되지 않을 테니까요.
부모님의 행동에 대응하기에 앞서 조금만 부모와 작성자님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 아버지께서 바람을 안 폈다고 하셨는데 왜 안 믿으시나요? 직접 바람을 목격하셨나요? 단순한 성행위였나요? 아니면 마음을 준 내연녀가 있는 건가요? 마음을 준 내연녀가 있다면 왜 마음을 주었나요? 결국 서로에 대한 반응이고, 그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악순환으로 싸우는 겁니다.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지금까지와 다른 반응을 하면 됩니다. 다른 반응이 나올 때까지.
이것을 작성자님이 인지하시고, 아버지를 만나고 싶으면 만나세요.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자녀에게 죄책감을 느껴야죠. 따지고 보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작성자님을 배신한 거지 작성자님이 어머니를 배신한 행위가 아닙니다. 휘둘리지 마세요. 부모와 작성자님의 삶은 다릅니다. 각자 독립된 존재로서 도와주는 관계에요. 도와줄지 안 도와줄지는 본인 재량문제입니다.
부부교육을 받지도 않고, 자녀교육도 안 받고, 스스로 자신에 관해 공부도 하지 않은 부모가 대부분입니다. 작성자님은 더 공부할 수 있고 더 알아갈 수 있고 더 고민하고 있으니 아는 사람이 행하는 겁니다. 갓난아이가 혼자 옷 못 입는다고 혼내지 않잖아요. 아는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사람이 행하면 됩니다.
부모님과 따로 살고 계시다니 다행입니다. 왕래를 적게 하시고, 어머니의 편 만들기에 동참하지 마세요. 작성자님에게 기대게 되면 어머니는 오히려 고립됩니다. 삼각 구조를 인지하고 계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작성자님이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 글을 마칠게요. 주님의 굽어살핌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