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이나 50 초반에 폐경기에 근종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폐경기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서 자라지 않거나 더디 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주변에 지인 분이 14cm까지 근종이 커져서 생리량도 많아지고 생리통도 심해서 수술을 할까 하다가
나이가 50이라서 폐경이 될때까지 기다리다가 20센티까지 키웠다고 합니다. 50이면 여성호르몬이 거의 바닥 아닌가요? 살이 쪄도 근종을 키울 수 있나요? 약간 의아합니다.
저도 폐경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싶은데 언제 폐경이 될지도 모르고 고통스러운 걸 참느니 수술을 결정했는데
다시 재발하더라도 10cm까지 크지는 않겠죠?
안녕하세요. 김나영 의사입니다.
원칙적으로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에 의존해 자라므로, 폐경 이후 대부분의 근종이 크기가 감소하거나 성장이 멈춥니다. 하지만 폐경 전 말기 수년 동안은 여전히 호르몬이 분비되므로 근종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만의 경우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생성되기 때문에 근종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습니다. 폐경기인데도 20cm까지 자랐다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근종이 5cm 이상이면서 생리량 과다나 빈혈, 통증이 있다면 수술을 대개 권유합니다. 10cm 이상이라면 기다리기보다는 수술이 일반적인 권고입니다. 15~20cm가 되면 개복수술 가능성이나 합병증 위험이 올라갑니다.
수술 이후 재발하더라도, 나이가 많고 폐경기가 가깝다면 급성장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자궁을 남기고 근종만 절제한 경우에는 재발률이 최대 30%까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되어 자궁근종이 자라지 않거나, 자라는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일관되게 그런 것은 아니며, 일부 여성은 폐경 이후에도 근종이 자라는 경우도 있어요.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뿐만 아니라 프로게스테론(또 다른 여성호르몬)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호르몬 수치 변화가 반드시 근종의 크기 변화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폐경이 되어도 호르몬의 변화가 근종의 크기나 증상에 바로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폐경을 기다리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근종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구요
비만도 근종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비만인 여성은 폐경 후에도 호르몬 변화가 충분히 일어나지 않거나 근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종이 커지는 이유는 호르몬 변화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근종이 더 자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10cm 이하로 자라지 않겠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발이 되더라도 정확한 크기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근종의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적인 조치나 관리가 필요할 수 있죠
따라서, 폐경까지 기다리며 근종이 자연스럽게 작아지길 기대하는 것보다는, 수술 후 주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