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현호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맹장염(급성 충수염)은 배가 많이 아프지 않거나, 증상이 약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전형적으로는 배꼽 주변에서 시작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는 통증이 흔하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이런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여성이나 젊은 환자에서는 복통이 뚜렷하지 않거나, 아랫배에 뭉근한 느낌만 있을 수 있습니다.
맹장염의 진단은 복통의 위치, 압통, 발열, 오심, 구토, 식욕 저하 등 여러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거나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 후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맹장염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닐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하복부를 눌렀을 때 특별히 더 아프지 않더라도, 아랫배의 뭉근한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맹장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여성에서는 자궁, 난소 등 부인과적 질환과 증상이 겹칠 수 있어, 맹장염이 비전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애매하거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경우, 추가적인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또는 CT 등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맹장염은 배가 심하게 아프지 않거나, 뭉근한 느낌만 있을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면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다시 악화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추가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