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서 갓 꺼낸 얼음을 맨손으로 만지면 손가락 피부가 쩍 하고 달라붙는 과학적 원리가 뭘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50대

한여름에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려고 냉동실에서 꽁꽁 언 얼음틀을 꺼내 맨손으로 얼음을 빼내다 보면, 손가락 피부에 얼음이 쩍 하고 강력하게 달라붙어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심하면 살점이 떨어질 것처럼 아픈데, 피부 표면의 수분과 얼음 사이에 어떤 과학적인 작용이 일어나서 이렇게 철썩 붙는 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냉동실에서 갓 꺼낸 얼음은 영하 18도 이하로 매우 차갑습니다. 이 얼음을 맨손으로 만지면 손가락 표면에 있는 미세한 수분이나 땀이 얼음의 강력한 냉기에 의해 순식간에 얼어붙습니다. 이때 얼음과 피부 사이의 수분이 접착제 역할을 하며 하나의 단단한 얼음 고리를 형성하기 때문에 살점이 찢어질 듯이 쩍 달라붙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이는 차가운 기운인 한사가 인체에 급격히 침범하여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한사는 수축하고 응고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피부 표면의 기혈 순환을 순간적으로 차단하고 경락과 근육을 강하게 위축시킵니다. 이로 인해 피부 조직과 진액이 꽁꽁 얼어붙어 엉겨 붙으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이때 억지로 떼어내지 않고 미지근한 물을 흘려주면 한사가 풀리고 진액이 다시 소통되면서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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