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냐 아래냐로 답이 갈릴 것 같지만, 실제로 온도를 가르는 건 위치가 아니라 흡기구 앞이 트여 있느냐입니다. 여기가 막히지 않으면 위아래 차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방 안의 위아래 공기 온도 차이는 크지 않아서 흡기 온도가 몇 도씩 달라지지 않습니다. 케이스 안 온도는 결국 팬이 공기를 얼마나 많이 통과시키느냐로 결정됩니다.
그래서 진짜로 손해 보는 배치는 따로 있습니다. 바닥에 두고 앞면을 벽이나 책상 다리 쪽에 붙여 둔 경우, 그리고 카펫이나 러그 위에 바로 올려 둔 경우입니다. 이때는 흡기가 막혀서 온도가 확 올라갑니다.
바닥에 두실 거면 십 센티미터쯤 받침대를 두시고 앞뒤로 손바닥 하나 정도 여유를 주세요. 이것만 해도 책상 위에 올린 것과 거의 같아집니다.
책상 위가 유리한 건 온도보다 먼지 쪽입니다. 바닥 근처 공기에 먼지가 훨씬 많아서, 위에 두면 필터와 쿨러에 먼지가 덜 쌓이고 그만큼 처음 온도가 오래 유지됩니다.
대신 단점도 있습니다. 팬 소리가 귀에 가까워집니다. 이백사십 헤르츠로 게임하실 정도면 부하가 걸릴 때 팬이 꽤 도는데, 책상 위에서는 그 소리가 그대로 들립니다. 튜닝 엘이디를 보시려는 목적이라면 감수할 만합니다.
정리하면 발열 때문이라면 굳이 올리실 필요는 없고, 먼지와 보는 재미 때문이라면 올릴 만합니다. 그보다 케이스 앞쪽 먼지 필터를 한두 달에 한 번 털어 주시는 게 위치를 바꾸는 것보다 온도에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