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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이 어떻게되세요? 성격, 생활패턴이 다를까요?
예전부터 사람들이 모이면 혈액형 얘기를 종종하는데요
다혈질이니 소심하니 직설적이다 등등...
A. B. O.AB 정말 혈액형별 성격이 다르고 생활패턴이
다를까요? 여러분의 혈액형은 어떻게 되고 성격이나
생활패턴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혈액형 에 따른 성격이야기, 참 재미있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액의 종류와 성격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성향의 스타일로 되는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각 혈액형 별 성격에 스스로 행동을 돌아보며 끼워맞추다 보니 "어 신기하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한 것이 MBTI 입니다.
사실상 사람의 성격 즉 인격이나 성향은 20-30 가지로 분류하기도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이러한 성격이 외부로 드러나는 계기는 주변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인구 수만큼의 성격이 존재한다고 하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혈액형으로 구분지을 수 없는 사람만의 개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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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결론은 이미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근거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 대신, 이 속설이 어디서 왔고 왜 이렇게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시작은 일본입니다. 천구백이십칠년에 후루카와 다케지라는 교육학자가 혈액형과 기질을 연결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표본이 몇십 명 수준이라 당시에도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했고 곧 잊혔습니다. 그런데 천구백칠십년대에 노미 마사히코라는 방송작가가 이 내용을 책으로 엮어 내면서 크게 유행했고, 그것이 한국과 대만으로 넘어왔습니다. 즉 의학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대중서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실제 연구도 여러 번 이루어졌습니다. 일본 규슈대학의 나와타 겐고 연구팀이 이천십사년에 일본과 미국에서 모은 만 명 규모의 자료를 분석했는데, 혈액형과 성격 사이에 의미 있는 관련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도 비슷한 조사가 여러 차례 있었고 결과는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말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소심하면서도 대범한 면이 있다거나, 겉으로는 무던해 보이지만 속으로 상처를 잘 받는다는 식의 설명은 사실상 모든 사람에게 해당합니다. 이런 말을 자기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바넘 효과라고 부릅니다.
둘째는 맞는 경우만 기억에 남는다는 점입니다. 비형인 친구가 제멋대로 굴면 역시 비형이라고 생각하지만, 같은 행동을 에이형이 하면 그 사람 성격이라고 넘어갑니다. 이런 식으로 기억이 한쪽으로만 쌓입니다.
셋째가 가장 흥미롭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본 연구에서 혈액형 성격설을 강하게 믿는 사람일수록 실제로 자기 혈액형에 해당하는 성격에 가깝게 행동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너는 에이형이라 꼼꼼하다는 말을 듣고 자라면 그 방향으로 스스로를 맞춰 간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혈액형이 성격을 만든 것이 아니라 혈액형 이야기가 성격을 만든 셈입니다.
혈액형이 실제로 무엇인지도 알아 두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에이비오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붙어 있는 당사슬의 모양 차이입니다. 구번 염색체에 있는 유전자 하나가 정하고, 하는 일은 그게 전부입니다. 뇌나 신경과 연결된 구조가 아니라 성격에 영향을 줄 경로 자체가 없습니다.
혈액형이 정말로 중요한 곳은 따로 있습니다. 수혈과 장기 이식, 그리고 임신 중 태아와 산모의 혈액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문제입니다. 여기서는 생명이 걸린 문제라 정확히 맞춰야 합니다. 그 외에 특정 혈액형이 어떤 질병에 조금 더 걸리기 쉽다는 통계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차이가 아주 작고 성격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이 속설이 왜 동아시아에서만 유행하는지도 설명이 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네 가지 혈액형이 비교적 고르게 나뉘어 있습니다. 반면 서구권은 오형과 에이형이 대부분이라 네 가지로 사람을 나누는 놀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결국 인구 구성이 이 이야기가 퍼질 토양을 만든 셈입니다.
재미로 하는 이야기라면 괜찮습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혈액형을 이유로 채용에서 불이익을 주거나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달리하는 일이 생겨서 이를 가리키는 말까지 따로 생겼습니다. 실제 사람을 앞에 두고 판단의 근거로 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쓰는 성격 유형 검사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혈액형보다는 설문을 거친다는 점에서 낫지만, 사람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한다는 점은 같고 같은 사람이 다시 검사하면 결과가 바뀌는 경우도 흔합니다. 대화를 여는 재료로는 좋지만 그 이상으로 쓰지 않는 것이 서로 편합니다.
저는O형입니다
사람들이 혈액형 O형 성격은 강직하고 리더십 있는 활력가로 묘사되지만,이는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재미로 보는 성향입니다. 혈액형으로 사람성격을 판단하는 것은 권장하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