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자려고 누우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지금 자려고 누웟는데 숨 쉬는건 ㄱㅊ은데 심장이 진짜 빠르게 계속 뛰어요...ㅠㅠ 진정도 안되고 계속 쉬는 텀이 거의 없이 뛰는데 어케 진정시켜요..? 아직 고등학생인데 부정맥인가요 너무 무서워요 심호흡해도 안진정되고요 10초에 15번 16번이 뛰는거같아요..ㅠㅠ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지금 많이 무서우시겠어요. 일단 침착하게 보겠습니다.

    10초에 15번에서 16번이면 분당 약 90번에서 96번 정도인데, 사실 이 수치 자체는 의학적으로 빈맥(tachycardia)의 기준인 분당 100회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거나 살짝 걸치는 정도입니다. 누웠을 때 성인 기준 정상 맥박이 분당 60번에서 100번 사이니까, 수치만 보면 아직 정상 범위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 고등학생 여학생이 밤에 누웠을 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가장 흔한 원인은 부정맥보다는 자율신경계 반응, 쉽게 말하면 긴장이나 불안, 스트레스 상태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겁니다. 낮 동안 쌓인 긴장이 막상 조용히 누우면 더 또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이 자체가 악순환이 돼요. 심장이 빨리 뛴다 → 무섭다 → 더 긴장한다 → 더 빨리 뛴다, 이런 식으로.

    부정맥을 걱정하시는데, 부정맥의 경우엔 보통 맥박이 갑자기 200번 가까이 치솟거나, 불규칙하게 건너뛰는 느낌,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동반될 때 더 의심합니다. 지금처럼 빠르긴 한데 규칙적이고 숨은 괜찮고 어지럽지 않다면, 당장 응급상황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금 당장 시도해볼 수 있는 건 이렇습니다. 눈을 감고 천천히 4초 들이쉬고, 6초에서 8초 동안 내쉬는 걸 반복해보세요. 내쉬는 시간이 길수록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수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손으로 얼굴 전체를 찬물로 적시는 것도 미주신경(vagus nerve)을 자극해서 심박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게 며칠째 반복되거나, 낮에도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는 에피소드가 있거나, 어지럽거나 숨이 찬다면 그땐 내과 또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심전도(ECG) 한 번 찍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밤은 일단 무서운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호흡에 집중해보세요.